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at dusk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The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에 갔다. 상대적으로 척박한 문화 토양을 가진 포트워스에서 자랑할만한 두 개의 문화유산. 거리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는 두 개의 미술관. 그중 하나는 The Kimbell Art Museum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Modern Art Museum이다. 두 미술관 모두 소장된 작품들과 함께 건축 자체로도 유명한데, 킴벨 미술관은 Louis Kahn이라는 미국 건축가가 그리고 현대미술관은 Tadao Ando라는 일본 건축가가 설계했다. 예전에는 앤디 워홀의 오리지널이 여러 점 소장되어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모던아트에 갔었고, 항상 뭔가 급하게 관람을 하고 왔었는데, 와이프와 다윤이와 함께 간 오늘 오히려 전시된 거의 모든 작품을 여유 있게 관람했고, 야외로 나가 인공 연못 건너편에서 아름다운 미술관 건축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감성을 충전해서인지 집에 오는 길의 풍경들도 모두 한편의 미술작품 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가까운 거리에 그것도 무료로 정신과 영과 육체의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참 감사하다. 


2충에서 내려본 미술관 로비 

앤디워홀의 작품들 왼쪽 벽면의 작품이 유명한 마돈나 시리즈 중 하나인 25가지 색의 마돈나이다.

Kind of Blue라는 이름의 설치 미술이다. LED 불빛을 이용한 텍스트들이 시냇물처럼 흘러 가는데, 사진에는 흐름이 포착되지 않았다.  미술관의 유리 외벽에 반사되어 흐르는듯한 텍스트들과 멀리 보이는 공사용 케이블이 사진에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 같다.  

다윤이와 엄마. 2층 겔러리를 돌 때쯤 다윤이는 잠이 들었다 ㅎㅎ 

2층에 있는 미술관 야외정원. 해질녘 햇살이 따뜻했다. 

두 소녀의 초상

큰 귀의 초상화 

미술관에서 나가는 사람들

1층과 2층 

연못 건너편 야외로 가기위해 카페 모던을 지나쳐 가며 바라본 아름다운 건축

멀리서 바라본 미술관 건물 




위의 사진들 중 미술관 건물을 담은 몇 장의 사진은 Bracketing이라는 기법을 통해 HDR이미지로 촬영되었다. 

먼저 브라케팅은 무엇인가? 역광 촬영등을 할 때 심한 노출차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즉 해가 있는 배경은 너무 밝고, 해를 등지고 있는 피사체는 너무 어두운 것이다. 우리 눈은 워낙 성능이 좋기 때문에 이 노출차를 극복하고 전체적인 풍경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지만, 일반 카메라는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카메라는 설정된 노출수치에 의해 밝은 곳에 노출이 맞추어진 사진 또는 어두운 곳에 노출이 맞추어진 사진 중 하나의 이미지만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밝은 하늘을 적정 노출로  맞추면 하늘의 디테일은 살릴 수 있지만, 피사체는 아주 어둡게 찍히게 된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어두운 피사체에 노출을 맞추면 카메라가 노출을 강제적으로 끌어 올리기 때문에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용하는 촬영 방식이 브라케팅이다. 브라케팅이란 기본적으로 서로 노출이 다른 3장의 사진을 찍어 소프트웨어적으로 그 3장의 사진을 합성하여 이미지 전반적으로 적당한 노출과 디테일을 살리는 방법이다. 보통 적정 노출의 사진 1장, 오버노출 (+1.7~2.0 EV) 1장, 언더노출 (-1.7~2.0 EV) 1장을 연속해서 촬영하는 것이다. 나중에 라이트룸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이 3장의 이미지를 HDR (High Dynamic Range)로 합성해서 적절히 보정해 주면 하늘과 피사체의 색과 질감을 모두 살리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술관을 나오며 찍은 엄마와 다윤이의 교감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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