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제자회 총회에서 결의된 위안부 관련 문건

2001년 캔자스시티에서 열렸던 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 총회에서 결의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문건을 Timothy S. Lee 교수님께 전달받았다. 교단 내의 아시안 제자회 총회 (North American Pacific/Asian Disciples)와 인디애나폴리스의 베델교회 (Bethel 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 이름으로 발의되었던 안건이다.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적 배경과 쟁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미국정부와 일본 정부를 향한 권고와 제언, 구체적 요구 사항, 그리고 제자회의 개교회를 향한 연대의 요청을 담고 있다.
2001년이면 꽤 오래 전인데, 그 당시에 크리스천교회(제자회)가 위안부 문제를 중요한 정의와 화해의 문제로 인식하고 교회/교단/그리스도인 차원의 결의와 행동을 했다는 것에 도전을 받았다. 여전히 이 문제와 관련한 정의와 화해가 실현되고 있지 않은 것을 볼 때, 역사라는 것이 참 느리게도 흐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올래 걸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야.... 16년이 지난 오늘 2001년의 문건을 보고 이 결의안을 위해 노력했을 선배들을 떠올려본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또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역사의 흐름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려 했던 그분들의 노력 또한 생각해보게 된다.
나를 규정하는 다양한 정체성을 통해 어떤 문제에 어떠한 방식으로 개입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 이것이 내가 몸담고 있는 역사가 나에게 매일매일 주는 숙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내가 이미 푼 숙제는 얼마나 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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